[영국 교환학생] 4월-5월 한 달간의 일상 | 영국에서 편도염 – 병원은 아무 소용이 없다.

편도염 에피소드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주세요..

부활절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니 한국에서 수현/민정언니가 보내준 택배가 와있었다.정말 고마워… 필요한거 말하라고 해서 정말 고민하다가 쉬는시간이랑 컨택트만 보내달라고 절대 무겁게 하지 말라고 했더니 학교 짐꾼 아저씨가 짐을 가져다 주실 정도로 한국 과자와 음식, 팩 등을 많이 챙겨주셨어… 너희들 덕분에 너무 잘 먹었습니다.

부활절 다음 날 학교의 학교 여행에 노스 요크셔 주에 있는 항구 도시, whitby beach에 갔다!다른 학교는 모르지만 우리 학교가 교환 학생의 장점 중 하나는 학교 내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 다른 교외 지역에 하루 당일 여행을 보내고 달라는 것이다.학교 앞에서 다 함께 버스를 타고 갈 갈 때도 버스로 돌아와서 편하다.(1학기에는 맨체스터처럼 큰 도시에 갔다는데, 이런 부분은 그냥 자유롭고 다녀온 것이 좋다는)

영국에서 처음가는 해변지역이기도 하고 첫 스쿨트립이라서 즐거웠다.(아니, 사실 피곤해서 죽을뻔했다) 해변이라 아침에 너무 춥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래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도시였어. 요크 해변 버전?그래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도시였어. 요크 해변 버전?깨끗한 해변 풍경, 그리고 바닷바람이 소금기 하나 없었다갈매기 가족그리고 저희가 간 날 이렇게 코스튬 메이크업을 한 시니어 분들이 정말 많았던 무슨 페스티벌인지.. 그렇다면 goth weekend라는 게 열리는 주간이라고 했다. 휘트비가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지라서 이런 고어?하나의 분장을 하고 코스튬을 입고 돌아다니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대단했어… 롯데월드인줄 알았어마켓가를 돌아다니는 다가선 서점외국 서점은 여성 인권에 관한 책 코너가 아주 잘 생겨서 좋았습니다.해안가 도시다운 해산물..낮에는 조금 맑고 화창한 날씨가 보였다터벅터벅돌아와서 유키가 만들어준 연어초밥을 먹은 영국에서는 초밥을 비롯한 일식이 지저분하게 팔리고 있지만, 슈퍼에서 연어를 사서 요리하면 훨씬 맛있고 싸게 제대로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내 친구는 사케동까지 만들어 먹는다.. 지경에 이르렀다.아, 여기를 잊었는데 영문학 전공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cours trip? 신청해서 서요크셔 지방의 howarth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 가게 된 스쿨트립 코스트립 기회가 될 때 다 가보는 것을 추천해!이 마을의 역사가 될 가족? **의 생가에도 가보고…(정확히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 ㅋㅋ) 확실히 스쿨트립이 아니었다면 정말 작은 마을의 역사까지는 몰랐을거야.카메라를 못가져가서 아쉬웠어… 메인 스트리트가 정말 예뻤어.지대가 굉장히 높은 곳이라 버스로 구불구불해서 한참 올라갔는데 거기서 내려다보는 초원+하늘과 하나로 펼쳐진 길의 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몇 안 되는 작은 가게의 1개. 정말 이런 작은 가게에 갈 때마다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할 말을 잃어…어느날 만들어먹었던 크림바질파스타+파스타에는 꼭 굴소스를 추가할것을 일본인 친구들에게도 만들어줬는데 너무 맛있고 기뻤어탱글탱글하게 먹은 스콘! 릴리는 주방을 사용하지 않아서 따로 시간을 내곤 했는데 정말 착하고 좋은 푸르메였다.(그러나 스콘은 남겼다.) 저것은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여자의 주먹보다 큰 크기였다)룸메이트들과제에 시달리던 날들.. 이건 fashion marketing and analyzing 뭐 이런 패션마케팅 전공 수업 중 하나였는데 꽤 난해했던 생각보다 패션에 너무 딥하게 배우는 느낌?딱 한 학기에 수업 하나 듣는 나를 좀 따라갈 수가 없었어. 영어나 이론이 어려운게 아니라 그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물어봐도 보도외국거니까..좀더 친절하게 가르쳐줬으면 좋았을텐데 교수님해리의 홈파티에서 귀요미 소피아와… 이날 다들 오랜만에 보는거라 너무 신났어 ㅋㅋㅋ그리고 수현/민정이가 보내준 감자전을 새벽에 만들어 먹는다 www 이때부터였다고 생각해.. 끌로에와 야식을 먹기 시작한 것이 정말 멋질 정도로 맛있었다오랜만에 마틴과 수다를 떨고 온 날.. 교환학생생활중 이 친구도 큰 지분을 차지했는데 요즘 일때문에 바빠보였어 노르웨이에서 잘지내고 있어? 가끔 생각나는 쟈션…해가 되면 매일 오는 것이 아니라 클로이표 김밥 가끔 한국인 친구들끼리 모여 이렇게 한식 파티를 하기도 했는데 명절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ㅋㅋㅋ 다들 역할분담 착착 재료 손질을 하고, 나는 김밥 담당이었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참치김밥이다.미우 마리아와 오랜만에 만남.블락비 친구 사랑해요… 이 친구와 같은 동에 살아서 얼마나 다행이고 행운이었는지 함께 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친구였어! 그리고 이렇게 셋이 모이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항상 기억이 좋아기숙사 앞 공원 피크닉에 모여서 귤을 먹고 노래를 듣고…루카가 만들어준 녹차 브라우니. 기숙사에 있으면서 베이킹까지는 해본적이 없지만, 다들 빵도 정말 잘하네… 너무 맛있었다.내 수녀 반짝반짝이는 정말 긍정적이고 활발하다 ㅋㅋㅋ 사람이 이렇게 무해하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친구매일 봐도 매일 기록하고 싶었던 맑은 날의 요쿠민스터에 이런 아름다운 건물이 있다니.. 여기 사람들은 일상이겠지만 예쁜 건 알지?화장실에 있는데 갑자기 미우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소리를 질러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방에 거미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뛰어내렸는데, 그래도 정말 초대형 거미이긴 했다.나는 반을 내서 반만 잡고 나머지 반은 현규가 처리해주는… 그리고 이때는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여러 건물에 거미가 자주 출몰한 내 방에도 천장에 거미가 달려있어 청소기로 들이마셨다… #거미주의보우리의 프랫에는 한국인 두 영국인 3명이었지만 옆의 프랫에는 한국인 5명이 살고 있었다그래서 밥을 얻어먹에 자주 갔다www토우크히, 송희, 지원이 굉장히 요리를 잘하시고어깨 너머로 요리도 많이 배우고···첫번째 사진은 모두 함께 만들어 먹었던 부대인데 한우 사골 국물이 없어서 쌀 미즙으로 했다4명으로 그 큰 물통을 떠서 먹는데 20분 걸렸다?운전수 식당에 왔느냐고 생각하면 마지막은 내가 만든#새송이 가리비···새송이 버섯이 별로 안 팔려서 레드 칠레의 아시안 마켓까지 2차례를 오르내렸다일요일에 과제를 하러 도서관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던거… 괜히 들어가기 전에 민스터 앞에 앉아있거나 학교 잔디밭에도 앉아서 울고 도서관에 들어갔다.과제후 저녁에 로지스… ㅋㅋㅋ 슈라라는 뉴캐슬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정말 다같이 모이면 자기가 다산이다. 다 산다 얘는 진짜 남는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술을 매일 사고… 이날도 그거 쉬고 다 샀나 봐.내 입장에서는 고맙지만 부끄러움도 없었고…그래도 넌 정말 좋은 친구야.요쿠민스타 또 만나고 싶어 :(5월 어느 날 안나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친구들이 모였다. 거리를 걷다가 애나가 자는 게 너무 부끄럽다고 ㅋㅋㅋ오랜만에 다같이 만나니 너무 기뻤어요.. 모두 소소하게 일상 이야기를 나누던 때가 그립다bombyx작성과 에세이작성과 동시에…영국은 에세이를 쓸때 당시 출처를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라 여러 논문에서 글을 따오면 그때그때!!!!각주추가해놔야하는 그렇지 않으면 마무리할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당히 킹을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바쁜 와중에도 영어선생님을 만나러 오랜만에 노팅엄에 다시 다녀온 날씨가 좋을때 노팅엄은 정말 좋았고.. 선생님과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기차시간이 와서 아쉬웠어 :(오월의 끝자락미우와 함께 요크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castle haword로 갔다. 입장료 티켓값이 조금 비싼편이었지만 굳이 성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될것 같아서 우리는 외관만 봤다..ㅋㅋㅋㅋ우리 둘 다 많이 피곤한 상태여서 결국 1시간 정도 둘러보고 막차 시간까지 벤치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다.미우는 약 때문에 더 졸리고 힘들었다 뜨거운 햇살 아래 녹아내렸던 우리…갑자기 김치전이 너무 먹고 싶어서 김치전을 해먹던 베이컨 한 장 썰었더니 맛이 딱 맞아서 너무 맛있었어… 짱이다키요코와 sunday roast! 정말 오랜만의 외식이었던 것 같아 맛없는 영국 음식 중에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거? 라고 말하면 이것은 구운 고기나 야채, 푸딩, 그레이비 등으로 구성된 접시 요리인데, 실은 고기보다 야채가 더 맛있었다.과제 마감이 임박한 우리에게 여유는 없다. 곧 도서관으로 컴백과제를 마치고 수업을 같이 듣는 레니와 저녁에 따로 만났다. 수업 말고 밖에서 우연히 만난 적만 4번이었는데 그때마다 길게 서로 얘기한 적은 없고 우리 다음에 따로 시간 내서 보자~만 반복해서 결국 만났다.라니는 생각보다 아시아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였는데 저것도 라니가 다 사준… 왜 영국인 친구들은 이렇게 관대한가요?그리고 마틴과 마지막으로 기숙사에서 맥주를 한잔 마시던 날 마틴이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경로에 문제가 생겨서 예정보다 하루 일찍 출발했는데, 그때 도서관에 있던 나는 마지막을 배웅해주지 못했다.미우와 도서관에 있었는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졸려서 그냥 카메라 끄고 1시간 잤어..전설의 편도염의 시작언제나처럼 3500글자 과제의 마무리에 들어 있었는데···이날만큼은 온몸의 근육이 오싹 하고 좀 아팠다.그냥 근육통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녁까지 계속 타이레놀을 먹고 견디었지만 7시쯤 지나면 몸에 열이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어디에도 집중할 수 없는 상태였고 참았던 꾹 참고 오늘은 집에 돌아가서 쉬겠다고 생각한… 그렇긴 하지만 밤이 되어서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열이 너무 심해서 온몸에 힘이 빠지고 식은땀이 나오고 귀가 아팠다.보통의 컨디션이 없음을 직감하지 않나!!!키 요코에서 체온계를 빌려서 체온 체크하고 보니 열이 바닥까지 나오고 있었다.사실 시간이 좀 흐른 지금은 기억 미화되고 조금 희미해지고 있지만, 어쨌든 가만히 누워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아파서 뒤통수가 깨질 것이었다 그리고 목이 침을 삼킬 때마다 칼로 찌르는 듯하고 편도염이라고 직감했다… 그렇긴 이때 정말 친구가 고마웠다… 그렇긴차례로 차가운 타올을 가져와서 약을 사다 줘서 고맙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키요코에게서 체온계를 빌려 체온 체크해 보니 열이 바닥까지 나 있던 것이었다.사실 시간이 좀 흐른 지금은 기억 미화가 돼서 조금 흐릿했지만 어쨌든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그냥 아프고 뒤통수가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목이 침을 삼킬 때마다 칼로 찌르는 것 같아 편도염이라는 걸 직감했다…이때 정말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차례로 차가운 수건을 가져와서 약을 사다줘서 고마워.정말 고마워요…… 맞아 응급실이나 병원은 도움이 되지 않았어.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111로 전화를 해봤는데 전화량이 많아서 연결이 안된대. 약국에 전화를 해보았다. 처방전 없는 약을 줄 수는 없다.(편도염에 관련된) 그럼 다시 3번으로 가야하는데 불가능했겠네요..^^그래서 결론은 꼬박 사흘을 앓고부터 상태가 호전됐다.정말 불행 중 다행히도 부모 모르게를 제치고부터 받은 약을 가져왔는데, 거기에 항생제가 있고 그 약효인지 모르지만, 열이 조금씩 떨어졌다.항생제, 항생제를 꼭 가지고 오세요모두 목의 통증의 증상은 몇일 났지만, 어쨌든 잘 되어 식욕이 나오고, 아..다행이라고 생각하자마자 샤워를 하고 처박아 보니 이 나라의 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든지 나타났다.나는 한학기 교환 학생이라 NHS넘버도 없었고 더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만약 영국에서 상태가 나쁘면..병원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사흘 동안 답답한 방에 갇혀 미칠 것 같아 곧 바람을 쐬러 나갔다깨닫자마자 제출한 과제 3500자 지옥에서 해방된 한 달간의 다양한 일상을 다시 모아본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https://www.youtube.com/shorts/NkRETb24xuE